"심한 기침, 감기 증상 아닌 상기도 기침증후군 가능성 있어"

기침은 신체 내부의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위해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배출하는 정상적인 방어 작용이다. 다만 기침이 심하면 업무나 여가 시간, 수면 활동 등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침의 원인이 감기 외에도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과도한 기침이 지속되면 상기도에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기침이 끊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기침 증상이 지속되면 폐암, 폐렴, 결핵 등을 떠올리지만 실제는 천식, 위 식도 역류 질환, 상기도 기침 증후군(후비루증후군), 만성 기관지염에 의한 기침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상기도 기침증후군은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증상 중 하나로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의 코 질환 때문에 콧물이 생겨 콧물이 목구멍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 신경을 자극해 만성기침을 유발한다"며 "과거 후비루증후군이라 불리던 질환으로 주로 비염, 만성 부비동염 등 콧물이 뒷콧구멍(후비)을 통해 기침 수용체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인데 대체로 앞으로 흐르는 콧물이 목 뒤로만 넘어가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들면서 기침이 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만성 기침으로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상기도 기침증후군이 원인이라면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흔한 경우로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분무제 처방으로 기침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기침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도 감기에 의한 증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된 진단 없이 환자 스스로 진단을 내리는 일은 증상의 악화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전문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