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드코로나 효과' 1분기 경제성장률 4.5%…시장 예상치 상회

중국이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 위안(약 546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계기에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0%를 상회했다.

1분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1분기 소매판매는 11조4922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10조7282억 위안으로 5.1% 늘어났다.

1분기 수출입 규모 역시 9억887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같은 1분기의 실적 반등은 지난해 12월 7일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여겨진 10개항의 방역 완화 조치가 실물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월까지 이어진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 3.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가통계국은 "방역 상황이 조속히 안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생산 수요, 취업, 물가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가 개선되고 경제 상황이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3월 말 세계은행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4.3%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에 이어 5.2%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