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해당은행에서 무료 이용권을 받고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을 알게된 그는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를 통해 금리가 낮은 A상호저축은행 상품을 신청, 5일만에 원래 자신의 신청금액보다 100만원이 더 많은 600만원을 금리 18%로 받았다.
이처럼 기존 제1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의 서민들이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인 (주)한국이지론을 통해 제2금융으로부터 기존 상품보다 금리가 낮고 편리하게 대출을 받는 등 서민들의 소액대출시장 이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금감원이 후원하고 서민금융협회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 운영회사인 (주)한국이지론은 서비스 가동이후 올해 8월 25일 현재 약 40만명이 접속해 4만여명이 회원에 가입해 서비스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4300여명의 대출 신청자 가운데 1600여명에게 약 66억원의 대출액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감원 조성목 비은행감독국 팀장은 "한국이지론을 통해 참여한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금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H저축은행, S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에서 기존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은 중간 금리대 신용대출상품(연이율 10∼20%대)을 개발해 8월초부터 판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이어 "일본계 대부업체인 B사도 지난 7월부터 대출신청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개월간 무이자 대출행사를 무가지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전개중"이라며 "최고 1개월 무이자 대출시 연 5.5% 금리인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은행 1곳, 저축은행 48곳, 여전사 6곳, 대부업체 32곳, 상호금융사 225곳 등 총 312개 회사다.
특히 인터넷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H저축은행, S저축은행은 이 서비스와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 대출시스템을 연동시켜 한번의 대출신청으로 당일 중 대출심사 후 자금송금까지 완료하는 등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자 대출 신청방법을 대폭 간소화했다.
조 팀장은 이와 관련 "최근 저축은행들이 자금운용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세계적 금융그룹들의 국내 대부업 진출을 고려해 그 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소액대출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7월말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를 통해 실시된 상위 10개 금융회사의 대출금 건전성(1개월 초과 연체율)을 점검한 결과 연체율이 0.8%로 양호한 수준이며 추가적인 틈새상품 개발 등 공격적인 대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팀장은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이번 금융회사의 틈새상품 개발 및 판매를 계기로 향후 금융권 및 금융회사간 금리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출상품 비교공시 효과로 금융회사간 자율경쟁 유도가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