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근원물가 둔화속도 매우 완만…공업제품·개인서비스 경직”

한국은행은 19일 '금융·경제 이슈분석: 국내 물가 둔화 흐름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근원물가는 아직 둔화 흐름이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근원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석유류제외), 개인서비스(외식제외) 등이 경직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을 최근 지표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12개월 가중평균한 Instantaneous inflation을 산출해 본 결과 CPI는 지난해 7월 정점을 지나 빠른 속도로 낮아진 반면 근원물가는 둔화 속도가 매우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근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석유류 제외)과 개인서비스(외식 제외)는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외식과 집세는 상대적으로 둔화 흐름이 뚜렷한 모습이었다.

한편 미국 CPI를 활용해 Instantaneous inflation을 산출해 보면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소비자물가에 비해 근원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품목별 근원물가 흐름은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외식과 주거비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상품과 외식제외 서비스 가격의 둔화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