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 3·4분기 미주 노선 중심 실적 회복 기대... '주목'

대한항공의 화물운송 부문 실적 감소세는 올해 1·2분기 마무리되며 오는 3·4분기부터 미주, 구주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면서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2천328억원,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4천743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는 3만5000,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오전 9시경 전 거래일 대비 0.86% 내려간 2만3050원에 거래중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2·4분기 유럽 노선 복항(프라하, 취리히 등) 및 미주 노선 운항 확대를 통해 국제 여객 공급은 지난 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성수기인 3·4분기에는 미주, 구주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실적 회복이 이뤄지며 국제 여객 매출은 사상 최고치인 2조15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공항 환승 여객 수 증가도 환승 여객 유입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인천공항 환승 여객 수는 지난 3월 기준 57만명으로 전월 대비 42% 급증했으며 이는 지난 2019년도 3월 대비 94%까지 회복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환승 수요는 특히 중국, 미주, 일본에서 증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항공 노선 공급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국내 항공사들의 환승 수요 수혜 가능성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려 요인인 화물 부문의 실적 감소세는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이고 예상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1분기 국제 여객 공급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67% 수준을 회복하고 여행과 하이클래스 탑승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며 국제 여객의 단위당 수입(yield)도 125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어 "다만 국제 여객 실적 회복이 당장 화물 실적 감소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1분기 화물 실적은 전 분기 대비 4천61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