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4일 금융감독원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결혼식 또는 돌잔치를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빈발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결혼식(혹은 돌잔치)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포함된 가짜 문자메시지를 피해자에게 발송한다.
피해자가 해당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URL주소를 클릭하자 휴대폰에 악성앱이 설치됐고, 사기범은 악성앱을 통해 탈취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피해자 명의로 비대면 대출을 받는 등 자금을 편취하는 식이다.
금감원은 "문자메시지 발신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문자메시지 내 출처가 불분명한 URL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사기범은 지급정지 해제 권한이 없으므로 합의금을 절대 송금하지 않아야 한다"며 "통장협박으로 계좌가 지급정지된 경우 은행에 피해자와의 합의중재를 요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한편, 피해자 B씨는 자녀를 사칭하는 사기범으로부터 휴대폰 액정이 파손돼 임시폰으로 연락했으며 전화통화가 불가하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B씨는 메신저 대화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사기범에게 노출했고 금전적 피해가 발생해 계좌 지급정지 및 피해구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경우 '내계좌 지급정지' 메뉴에서 본인 명의의 모든 계좌에 대한 일괄 지급정지 신청이 가능하다.
중고물품 거래 시에도 보이스피싱에 연루될 위험이 있다. 피해자 C씨는 중고물품 구매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고 사기범과 거래했다. 사기범은 이 거래와 무관한 다른 피해자를 기망해 C씨의 계좌로 피해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했다.
C씨는 정상거래가 이뤄졌다고 생각했으나 다른 피해자의 신고로 계좌가 지급정지되고 전자금융거래도 제한됐다.
금감원은 "중고물품 거래시에는 비대면 입금 대신 대면으로 거래하는 게 좋다"며 "비대면 거래 시 구매자와 입금자의 이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D씨는 검찰을 사칭하는 사기범으로부터 피해자 명의 통장이 중고물품 거래 사기에 이용된 혐의가 있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D씨는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다른 사람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기범의 전화번호 이용을 중지시킬 수 있는지 문의했다.
금감원 홈페이지 보이스피싱 지킴이 메뉴의 '그놈 목소리 신고'에 제보하면 전화번호 이용중지 절차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