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 군 복무로 팀 활동 휴식에도 지민·뉴진스·세븐틴 등 활동 호조에 힘입어
하나證 "목표주가 33만원으로 상향... 과거 전고점(42만원) 대비 낮은 수준"
"케이팝에 대한 비중확대 지속 추천하며... 美 걸그룹 데뷔 예정돼 최선호주로 제시"
◆…하이브 본사 모습［하이브 제공］
하이브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1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9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2.5% 늘었다.
특히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보다 12.1% 늘어난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조정 EBITDA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 같은 실적은 하이브 최대 IP(지식재산권)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복무에 따른 팀 활동 휴식에도 솔로 음반을 낸 멤버 지민과 떠오르는 여성 그룹 뉴진스, 다국적 보이그룹 세븐틴 등 다른 아티스트들의 활동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2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7% 오른 28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증권은 이날 하이브의 2025년 EPS(주당순이익)에 목표 P/E(주가수익비율) 35배(40배를 시간가치로 할인)를 적용하면서 목표주가를 330,000원(+14%)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2025년 기준 목표 시가 총액은 15.7조원(주가 기준 380,000원)인데, 아직 과거 전고점(42만원)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브의 상승 동력은 글로벌 팬덤 확장에 따른 매우 직관적인 앨범 판매 상승과 위버스 성장이며, 올해 데뷔할 유니버셜 뮤직과의 JV를 통한 미국 걸그룹 포함 3팀의 신인 그룹들의 흥행 실패를 가정한 만큼 흥행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케이팝에 대한 비중확대를 지속 추천하며, 특히, 미국 걸그룹 데뷔가 예정된 동사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 회사 실적과 관련해 "BTS 지민·TXT·세븐틴 부석순·뉴진스 등의 컴백으로 분기 최대인 911만장의 앨범을 판매하였으며, 작년 10월 BTS 부산콘서트 실황 영화 및 투어 등으로 MD·라이센싱·콘텐츠 등 간접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며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26억원(-6%)"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TS 슈가와 르세라핌의 컴백 외에도 세븐틴이 선주문 464만장으로 BTS를 넘어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면서 참고로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기준으로 2018년 이후 400만장 이상을 판매한 아티스트가 전세계 앨범 판매량 1위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내 100여팀의 아티스트 입점과 다양한 수익화 서비스 출시를 앞둔 위버스에 주목했다.
그는 "위버스는 1분기 MAU 930만명(+10%)을 기록했으며, 입점 아티스트는 작년 1분기 36팀에서 4월 말 기준 일본 AKB48 포함 83팀으로 확대됐다"면서 "9월까지 SM 아티스트 12팀, 하반기부터는 미국 아티스트가 입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서비스들도 본격적으로 출시되는데, 2일 프라이빗 구독 메시지인 위버스 DM이 AKB48부터 도입되며, 내달 10일에는 팬들이 굿즈 제작에 참여하는 위버스 by Fans, 3분기에는 전술한 2가지 형태가 포함된 멤버쉽 구독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실시간 자막이 추가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위버스 내 광고 도입 계획 중인 점과 프로필에 위버스 컬렉션 기능이 추가된 점 등으로 아티스트 없이도 팬들끼리 위버스 커뮤니티 내에서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이 완료됨을 언급하면서 "팬들의 연결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팬덤의 위버스 입점과 체류 시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수익화하는 신규 서비스들이 연이어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