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회장 사퇴 발표...다우데이타 매각대금 사회 환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4일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외국계 증권사 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가 일어나기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도했다. 이에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높은 도덕적 책임이 요구되는 기업인으로서, 한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당국 협동 조사에 숨김과 보탬 없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식매각에 대해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증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은 모든 국민 여러분께 부담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해도 이러한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40여년간 기업 경영하면서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겼고 그 뜻을 함께해 준 임직원들께 항상 감사하다"며 "이제 저는 물러나지만 다우키움그룹이 고객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않을 것이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