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위기상황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시권고안 마련
질병관리청, 위기단계 하향 조정하는 1단계 조치 계획 발표 예정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통신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함에 따라 질병관리청도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곧 확정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WHO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결정을 수용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1월 30일 선포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WHO 긴급위원회는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 감소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점 △의료체계 회복탄력성 증가로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포함한 1단계 조치 계획을 5월 중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1단계 조정이 이뤄지면 확진자 격리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줄어들고 신규 확진자 숫자 등 통계는 주간 단위로 발표된다. 2단계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되며 3단계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인플루엔자와 같이 엔데믹화 돼 완전한 일상회복이 가능해진다.
WHO는 비상사태 해제 결정을 발표하면서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며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WHO는 회원국에 △대응역량 △예방접종 프로그램 △감시체계 △의료대응 수단 △위기소통 △해외여행 조치 △연구개발 등 7개 분야에 대한 임시 권고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이번 결정 과정에 참여한 지 청장은 "WHO가 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하더라도 새로운 변이 발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확진자, 사망자 등 통계와 예방접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변이주 및 유전체 정보 국제 공유를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온 나라"라며 "향후에도 연구개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