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에서 "어제 어린이를 포함한 8명의 미국인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했다"면서 "AR-15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와 전술 장비로 무장한 공격자가 쇼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익숙해지기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올해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었다"면서 "1만4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미국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총기 폭력"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의회에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을 금지하고, 보편적 신원조회, 안전한 보관 장소 요구,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 종료 등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켜) 보내 달라고 재차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앞서 지난 6일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의 소도시 앨런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이 쇼핑몰에 다른 신고로 출동해 있던 경찰관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교전을 벌인 끝에 사살했다.
이날 하루에만 미국에서 텍사스 사건을 포함해 3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치코에서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미국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199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