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주식 공직자 재산등록대상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일”
“민주당 자체조사…자료 일목요연, 관련자 1명 심플한 케이스로 진상 파악 용이”
김남국 사과문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2년 10월 20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이 재산을 일괄 공개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조응천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계속 명쾌하게 모든 과정을 한꺼번에 밝히지 않는 이상은 계속 이런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그때마다 계속 해명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궁색해진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재산 등록하듯이 일괄해서 다 공개를 하는 게 해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름대로 (김 의원이) 열심히 해명했는데 전부를 까지는 않은 것 같다"며 "코인이 주식 공직자 재산등록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예를 들어 22년도 재산등록에는 일부 숫자가 안 맞는다는 그런 지적이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주식을 매각해서 그 주식 매도한 대금으로 코인을 샀다고 하는데 예금 증가가 한 10억 된다"며 "그 출처를 소명한 게 주식 매각했다는 것에 그럼 뭐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예금하고 안 맞냐 그랬더니 22년도 2월에 전세보증금 마련하느라고 8억 원을 현금화했다 그랬더니 ATM으로 인출한 440만 원 말고는 현금화한 게 없다며? 이런 얘기가 또 나온다"고 전했다.
코인 논란 관련 민주당 자체조사에 나선 것에 대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의 중요도를 비교한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중하다고 보기보다는 이건 법에 의해서 공개의무가, 등록의무가 없을 뿐이지 어쨌든 실명으로 했다고 하니까 관련 자료가 다 남아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조 의원은 "자료를 보면 일목요연하고 관련자가 딱 1명이니까 굉장히 심플한 케이스로 진상 파악하기가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분위기에 대해 조 의원은 "처음에는 이 친구가 이렇게 많았어, 돈이? 그러고 아무리 현행법에 위반되는 게 없다고 하더라도 저렇게 너무 세게 반박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정치생명, 전 재산을 걸겠다, 당신은 뭐 걸래? 이건 한동훈 장관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떳떳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조금 더 물증이나 정황 같은 게 있고 난 다음에 했어야지 무턱대고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 논란과 관련해 거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