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5%, 긍정·부정 각 2%p↑…한일회담 '성과 없었다' 49%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소폭 상승해 2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 평가도 2%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1.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5월 1주차)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33%→35%)했고, 부정 평가 역사 2%포인트 상승(57%→59%)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35%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 '국방/안보', '일본 관계 개선'(이상 6%), '전 정권 극복'(5%), '전반적으로 잘한다', '경제/민생'(이상 4%),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 '주관/소신'(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긍정평가와 마찬가지로 '외교'를 3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경제/민생/물가'(12%),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7%),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두 달간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외교 사안이 최상위를 기록했다.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설문한 결과, '성과 있었다' 33%, '성과 없었다' 49%로 응답했다.

한국갤럽은 "'성과 있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6%), 성향 보수층(52%), 60대 이상(49%) 등에서, '성과 없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69%), 40대(72%) 등에서 많았다. 무당층, 성향 중도층, 30대와 50대에서도 성과 없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 이유로는 '한일 관계 개선'을 3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기시다 총리 발언'(3%) 등을 답했다.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 이유로는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한 일 없음/내용 없음', '굴욕 외교/일본에 저자세'(이상 7%), '국민 공감 부족'(6%),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이상 4%), '독도 문제'(3%) 등을 언급했다.

또 이번 회담으로 기시다 일본 총리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 25%, '나빠졌다' 12%, '변화 없다' 48%로 나타났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는 8년 전 한일정상회담보다는 소폭 나은 평가"라며 "2015년 11월에는 아베 총리가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했다. 회담 직후 한국인 중 23%가 '성과 있었다'고 봤고('성과 없었다' 46%), 아베 총리에 대한 생각 변화도 미미했다('변화 없다' 65%, '전보다 좋아졌다' 12%, '나빠졌다' 12%)"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무당층 28%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은 지난 주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지지 구도가 다시 비등해졌다"며 "근래 국민의힘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큰 편이긴 하지만,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