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6원 오른 1340.1원 출발…美 기대인플레 상승 영향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40.1원으로 출발했다. 12일(현지시각) 5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7.7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예상치 63, 이전치 63.5을 하회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53.4(예상치 60.8, 이전치 60.5), 현재 경제 상황지수는 64.5(예상치 67.5, 이전치 68.2)를 기록했다. 미시간대는 디폴트 가능성 등 부정적인 소식에 경기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1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5% (예상치 4.4%, 이전치 4.6%), 5년 이상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 (예상치 2.9%, 이전치 3.2%).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상 중지를 시사한 가운데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4.9%로 둔화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상 확률은 지난 4월 물가를 발표한 이후 0.3%에 불과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이후 15.5%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