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2027년까지 1.5도 상승할 가능성 66%”
기후변화 엘니뇨 겹쳐 폭우폭염 가능성 높아져
WWA “기후변화로 동남아 기온 2도 올라”
◆…국제 기상 기구들이 동남아 지역의 폭염가능성이 30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구 기온이 5년 이내 1.5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게 될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WMO는 이 같은 예측이 영구적인 상승이 아닌 일시적 기온 상승 폭에 한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7년까지 기온이 1.5도를 넘는 해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같은 일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WMO는 지구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6의 기록이 5년 이내 98%의 확률로 갱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기후변화는 몇 달 안에 발달하는 엘니뇨의 영향도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지난달부터 급상승하고 있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한다.
문제는 이 같은 엘니뇨 현상이 지구 온난화와 겹치면서 폭우와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같은 날 세계기상기여(WWA)는 17일(현지시간) 기후변화로 인해 방글라데시, 인도, 라오스, 태국에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 30배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WWA는 "지역 모두 기후 변화로 인해 기온이 섭씨 2도 이상 높아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30배 이상 높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전반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멈출 때까지 지구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빈번하고 심각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도의 일부 지역은 44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했으며 뭄바이 인근에서는 하루에 열사병으로 11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방글라데시 다카는 60여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태국 탁시는 45.4도 라오스는 42.9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