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한국의 무역적자가 기록을 경신 중인 가운데 수출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는 반도체(메모리) 수요의 부진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만의 IT 전문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2023년 서버 출하량은 4대 CSP가 조달 물량을 줄이고 델과 HPE 등 OEM도 연간 출하량 목표치를 축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2.85% 감소한 1383만5천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 출하량의 경우 비수기 요인과 함께 최종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의 재고조정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하는 등 여전히 비관적 상황에서 2분기 예상되었던 산업 호황도 1분기 대비 9.23%의 완만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서버 출하량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OEM의 출하량 감소, 중국 내수 침체, 줄어들지 않는 공급망 내의 재고와 더불어 ESG 경영 문제로 인한 대형 서버업체들의 사용 연한(수명주기) 연장 및 조달 물량 축소 등을 들었다.
여기에 OEM은 최종 제품 수요기업들이 자본적 지출 통제에 나서면서 구형 플랫폼(제품)에 대한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 더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요인의 하나로 지적했다.
쳇 CPT로 통칭되는 쳇봇 시장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업계 거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에 따라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이상 괄목할만한 성장도 기대되지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시장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서버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재고가 얼마나 감소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추정치를 고려할 때 추세 전환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랜드포스는 현재 사장 상황을 감암할 때 연간 서버 출하량 예측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우리 업계의 주력인 메모리 시장이 쉽게 깨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