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보조금 2조원 화답에 마이크론 4% 급등

마이크론, 日히로시마 공장에 5조원 투자

기시다 “정부 차원 직접투자 늘려 지원할 것”

마이크론 주가 전장보다 2.65달러(4.08%) 상승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일본에 최대 5천억엔(약 5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2천억엔(약 2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4% 이상 급등해 67.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글로벌 7대 총수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요청한 자리에서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최대 5천억엔(약 5조원)을 투자해 히로시마 공장에 최첨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해 2026년 경부터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정부차원에서 대일 직접 투자를 늘려 반도체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에 정부 보조금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이크론 주가가 4% 이상 급등했다.

미국 매체 빌링스가제트는 1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마이크론에 2천억엔(약 2조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전장보다 2.65달러(4.08%) 상승한 67.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수천억엔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달 경제재정운영지침에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 기시다 내각은 한국과 대만에 비해 부진한 반도체 사업의 부흥을 노리며 향후 30년안에 반도체 매출을 현재의 3배인 15조엔(약 146조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