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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국가들이 세계 제조업 중심지에서 중국 리스크를 배제하겠다는 선언에 맞대응, 중국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오 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조사는 중국의 통신인프라가 사이버 보안 위험에 직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 미국 등 서방이 화웨이를 제재한 것과 같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마이크론에 제재 이유는 근거가 없으며 칩 납품 제한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직접 접촉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에는 대중국 수출금지를 요청하면서도 자신들은 판매를 위해 정부가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4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만약 중국이 마이크론 제품의 판매를 금지한다면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그 자리를 메우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SNS에는 "마이크론이 나쁜 짓을 저질렀으며 드디어 제재를 받게 된 것을 환영한다"라는 글리 널리 퍼지며 중국 정부의 논리를 뒷받침했다.
글쓴이는 "2022년 1월 미국 정부가 탈 중국계획을 추진하자 마이크론은 중국과의 협력을 중단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것과 함께 상하이 D램 디자인 센터를 폐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라며 "40명 이상의 고급 기술자들에게 '숙련 노동자 비자'를 발급해 인도와 미국으로 빼돌렸다"라고 썼다.
이어 "중미 반도체 전쟁에서 마이크론은 항상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선봉장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다"라며 "이 회사는 중국 반도체 회사들을 억압하는 미국과 같은 행동을 취하면서 돈은 중국에서 버는 사악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속담에 "원숭이를 겁주기 위해 닭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는 마이크론을 타격함으로써 다른 나라,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경고하고 있다.
또한, 그는 "모두 중국에서 돈을 벌지만, 마이크론만 제재하고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제재하지 않는 이유는 삼성과 하이닉스는 계속 재투자하는 동안 마이크론은 투자를 오히려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은 공동성명에서 "국가 안보에서 중요하거나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기술들이 기술무역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하게 통제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중요한 광물, 반도체, 배터리와 같은 중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 협력을 구축해 공급망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선언은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문가 그룹의 분노를 자극했다. 허베이에 본사를 둔 한 매체는 기사에서 "G7은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고 억압하는 중요한 도구로 전락시켰으며 보조금과 강압적 태도로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하면서 탈 세계화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마이크론의 중국 매출은 33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2016년 53억 달러에서 2018년 174억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지만, 중국 기업들과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23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이크론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 YMTC가 국영 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을 지원받은 후 나우라 테크놀로지 등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과 자체 공급망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만경제연구소 류페이첸 연구원은 미국의 강압에 따라 한국, 일본, 대만의 공급업체들이 수출을 제한할 경우 중국이 메모리 칩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라며 "YMTC나 CXMT의 생산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전히 외국 제품 의존도가 높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