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연기…“컴퓨터 간 통신 이상 발생”
‘노란봉투법’…與 “불법파업 조장” vs 野 “노동권 보장”
서울경찰청 경무관 숨진 채 발견…“구체적인 경위 확인중”
尹 “저출산 대책, 외국인 가사도우미 검토”에… 野 “현대판 노예제도”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원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논란이 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리터(L)라도 마실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평균 62만베크렐(Bq)인데 음용수 기준은 1만Bq"이라며 "앨리슨 교수의 발언은 개인적인 돌출 발언이다. 연구원은 상시 음용을 하면 안 된다는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누리호 3차 발사 연기…"컴퓨터 간 통신 이상 발생"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기술적인 문제로 연기됐다.사진은 전날 발사대에 고정돼 있는 기립된 누리호의 모습.[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6시 24분 목표로 추진되던 누리호 3차 발사가 발사대 설비 문제로 불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자체 문제가 아닌 만큼 점검 결과에 따라 빠르면 25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4시10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6시 24분 예정됐던 누리호 3차 발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누리호 내부 탱크에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거하는 도중에 발사제어 컴퓨터와 발사대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며 "밸브 자체에는 이상이 없어 수동 작동되지만 (발사 10분 전) 자동운영모드로 됐을 때 작동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발사체는 기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늘 중으로 문제를 분석해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제반 사항을 고려해 (내일 중) 다시 한 번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발사 가능 여부 및 시간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 '노란봉투법'…與 "불법파업 조장" vs 野 "노동권 보장"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 상정에 대해 전해철 위원장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4일 본회의로 직회부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노사 관계와 관련한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정부·여당과 경영계는 불법 파업을 조장한다며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줘 특정 노조의 기득권만 강화할 것"이라며 개정안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야당과 노동계는 노동자를 옥죄기 위해 악용되는 반헌법적 손해배상 소송을 막아야 한다며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입장문을 내고 "현행 노조법은 노조를 감시·통제하는 사실상 노조 탄압법으로 기능한다"며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으로 노동권이 그나마 보장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경찰청 경무관 숨진 채 발견…"구체적인 경위 확인중"
◆…경찰청[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간부가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58분쯤 서울 중구 소재 아파트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인 A경무관(54)이 주거지 인근 3층 외부 난간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경무관이 이날 출근하지 않자 경찰은 수색에 나섰고, 사건 발생지 관할인 남대문경찰서가 극단적 선택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경무관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파트에 혼자 거주중인 A경무관은 이날 오전 3시24분쯤 이동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조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나 정황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정 경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북 문경 출신인 A경무관은 경찰대(9기)를 졸업하고 경북 칠곡서장과 서울 강남서장, 경찰청 경비과장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다녀왔으며 같은 해 7월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 12월 서울청 교통지도부장에 임명됐다.
■ 尹 "저출산 대책, 외국인 가사도우미 검토"에… 野 "현대판 노예제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마친 뒤 주먹을 쥐고 응원하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법무부 등 관계 부처에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반발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며 "부모가 일이 많으면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아이를 보면 된다는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부모와 외국인 노동자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가치관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수십 년 전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운영 중인 홍콩과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한국과 함께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충 다른 나라를 따라 하면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저출산 문제의 핵심에서 멀어져만 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이 한심하다"며 "워라밸 사회를 위한 정책 제시는 못할망정 베껴쓰기 미봉책으로 젊은 부부들을 우롱한 데 대해 사과하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