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5일 장 초반 7만원 기록... 1년 2개월 만 최고치
SK하이닉스, 약 10개월 만에 주당 10만원 돌파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한 엔비디아 급등세에 국내 반도체주 강세
증권가 "엔비디아, 반도체 섹터에서 AI 수혜 독식" 평가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5일 국내 증시에서 1년 2개월 만에 7만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약 10개월 만에 주당 1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자 국내 반도체주도 따라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은 오전 11시 18분 기준 현재 전날 대비 0.88% 상승한 주당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7만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소폭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 주식이 주당 7만원을 기록한 건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있는 일이다.
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5.42% 상승한 10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7월 29일 이후 10개월 만에 10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반도체주 상승세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08~112억달러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71.5억달러를 50% 이상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25.71% 급등한 383.88달러에 거래됐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은 반도체 섹터의 AI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우려해왔지만, 이번 어닝 시즌을 지나면서 AI 수요는 기대 이상으로 더 강력하며 특히 반도체 섹터에서 AI 수혜는 사실상 엔비디아가 홀로 독식 중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