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움증권 외 CFD 증권사 현장검사 실시"

6월중 검사 마무리 계획

본인확인 및 투자위험 고지 미흡

CFD 담당 임원의 위법‧부당행위 적발

금융감독원이 25일 "키움증권에 이어 여타 차액결제거래(CFD) 취급 증권사에 대해서도 CFD 현장검사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SG발 주가급락 사태와 관련해 이달 3일 키움증권 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여타 CFD 취급 증권사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해 실시 중이다.

당초 이달 중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위법혐의에 대한 충실한 검사를 위해 검사기간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수수료 지급 관련 특이사례, 비대면 계좌개설 및 투자위험 고지 업무에 있어서 일부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위법사항으로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조치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검사결과 CFD 투자를 위해서는 전문투자자 등록 이후 CFD 계좌 개설이 필요한데, 일부 회사에서 비대면 CFD 계좌개설시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한 점이 적발됐다.

또 투자자에게 교부하는 핵심설명서에 투자위험을 실제보다 축소해 안내한 사례가 일부 확인됐다.

CFD에 대한 투자광고에서 CFD 상품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한 사례도 드러났다. CFD 상품의 레버리지 비율이 2.5배인데 이를 부풀려 안내한 것이다.

아울러 증권사 임원의 위법‧부당행위도 적발됐다.

A사 CFD 담당 임원은 백투백 거래상대방인 외국 증권사로부터 CFD 업무와 관련해 A사로 가야할 마케팅 대금을 국내의 CFD 매매시스템 개발업체로 송금토록 했다. 이는 업무상 배임이다.

금감원은 외국 증권사가 상기 시스템 개발업체에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한 사례가 확인돼 지급 경위 등을 파악 중이라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B사의 경우 임원과 관련된 C가 주가급락일 이전에 일부 종목을 대량매도한 사실이 발견됐다.

금감원은 대량매도 행위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혐의 등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로 제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전날 키움증권과 KB증권에 수사관을 보내 주가폭락 종목들의 CFD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