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와르' 28일 오전 9시까지 ‘초강력’ 상태 유지
공항 폐쇄...한국인 관광객 3000여명 발묶여
인명 피해 없어...여행객 긴급 지원방안 협의
◆…최대 풍속 시속 241km인 돌풍이 들이닥쳐 나무들이 쓰러졌다. 사진=로이터통신
괌을 휩쓸고 간 제2호 태풍 마와르가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이동하며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가 26일(현지시간) 밤 9시 기준 괌 서북서쪽 해상을 빠져나와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바시해협을 향해 서북서진할 예정이다. '마와르'는 해수면 온도 30도 이상의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05hPa, 최대풍속 초속 58㎧, 시속 209 km/h의 초강력 단계로 격상됐다.
태풍의 단계는 '중태풍'(25~32m/s), '강태풍'(33~43m/s), '매우 강'(44~53m/s), '초강력'(54m/s 이상)으로 분류되며 초강력 단계의 태풍은 건물이 붕괴될 정도의 강도이다.
◇ 동영상=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
'마와르'의 강도는 28일 오전 9시까지 '초강력' 상태를 유지하다가 29~30일에는 '매우 강', 31일에는 '강' 단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23일부터 괌과 사이판 공항의 모든 비행기가 운항을 중단해 한국인 관광객 3000여 명과 한국 교민 5300여 명이 현재 괌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망자나 중상자 등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교민단체·여행사 등과 협조해 여행객 긴급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비상 의약품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괌 공항청장 면담에서 공항 재개는 30일 재개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4∼25일 괌을 휩쓸고 간 태풍 마와르는 4등급의 슈퍼 태풍으로 최대 풍속 시속 241㎞ 이상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단전·단수가 이어졌다. 태풍이 중심부를 지나가는 동안 섬 중북부에서는 60cm 이상의 비가 내려 국제 공항이 물에 잠겼고 태풍에 의해 발생한 폭풍 해일은 해안 인근 집들을 침수시켰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2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상청이 태풍 경보를 해제할 예정"이라며 "태풍이 완전히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기반 시설 수리와 주민 서비스 복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