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평당 4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14배 증가
서울지역 아파트 중 평당 1000만원을 넘는 곳은 대부분 강남·서초지역에 몰려있으며, 강북 등 일부 지역에는 아예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시내 아파트 2152개 단지 91만6135가구 중 평당 1000만원 이상의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는 아파트는 전체의 47.7%인 43만7312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7만3298가구보다 17% 가량 증가한 것.
서울에서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로 전체 3만5247가구 중 20가구를 제외한 99.9%가 평당 1000만원이 넘었으며, 강남구도 5만5568가구의 99.2%인 5만5128가구가 평당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북구는 평당 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한 곳도 없었으며, 금천구는 1곳, 중랑구는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평당 4000만원 이상 아파트는 총6166가구로 지난해 9월 440가구에 비해 14배 가량 증가했으며, 평당 3000만원대 아파트는 3만248가구로 지난해 6785가구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평당 2000만원대 아파트는 9만7769가구로 35.6% 증가했고, 1000만원대 아파트는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0만~1000만원 미만 아파트는 43만4758가구로 지난해 49만3587가구에 비해 11.9% 감소했으며, 500만원 미만 아파트도 10.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이와 관련해 "평당 1000만원 미만 아파트가 줄고 고가 아파트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으로 집 한 채만 가지려는 중대형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도 평당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