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최고지도자·대통령 잇단 예방
◆…지난 29일 투르크메니스탄 아르카닥 신도시를 방문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가운데)이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왼쪽), 샤무함메트 두르딜리예브 아르카닥 신도시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 28~30일 정 회장과 실무진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검토하고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했다고 31일 밝혔다.
정 회장은 29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 내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아르카닥 궁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을 예방했다. 이번 방문에서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비료공장 건설사업의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따뜻한 환대와 관심에 감사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면서 "대우건설은 모로코, 나이지리아, 알제리에서 비료플랜트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인프라, 발전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을 통해 함께 지속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투르크메니스탄측은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실행에 대해 대우건설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고속도로, 수처리, 담수화, 가스 프로젝트에서의 참여를 희망했다. 스마트시티 건설과 관리, 신재생 에너지 자원 분야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경제파트너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투르크멘화학공사와 체결한 MOU는 발칸(Balkan)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연산 115만톤 요소비료와 연산 66만톤 합성 암모니아 생산설비)와 투르크메나밧(Turkmenabat)인산비료플랜트(연산 30만톤 인산비료 생산 설비와 부대시설)로 이번 방문에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재정 확보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빠르면 연말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과 실무진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 방문 승인을 받아 신도시 순회 기회도 가졌으며 신도시 2단계 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를 바란다는 의견도 전달받았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 지역 1002만㎡ 규모 부지로 약 6만 4000명이 거주하는 스마트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며 다음달 1단계 준공이 계획됐다. 사업에는 모두 50억달러 가량이 투입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해외 업체가 국가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같은 날 예방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우로 현지 진출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지원을 확인받았다"면서 "추진 중인 2건의 비료공장 건설사업을 비롯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으로 현지화를 추진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