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라면 국가 영토, 국민 안전과 생명에 더 강력하고 예민하게 대응해야”
“재난은 확률이기 때문에 위해 가능성 있으면 정부 입장에서 끝까지 막아야”
◆…이언주 전 의원이 21년 10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계경보 오발령에 여당이 '지나친 게 모자란 것보다 낫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그 관점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도 정부가 일관되게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이 31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보수라면 더 심하게 국가의 영토,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부분에 대해 더 강력하고 예민하게 대응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부의) 태도가 일관되면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열심히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허둥지둥하다 보니까 조금 이렇게 미비했구나 이렇게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 보고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집 앞에 어디 산보 가는 게 아니고 정부의 공식 그룹, 직함으로 대표해 가는 것이면 역사에 남는 굉장히 무거운 일"이라며 "그런데 갔다 와서 아무 얘기가 없다. 무슨 진전이 있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찰단이) 대통령의 발언과 상반된 얘기를 못 한다"며 "독립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았고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갔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재난과 관련해서는 확률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안 좋은 위해의 가능성이 있으면 국민을 보호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막아야 되는 것"이라며 "방류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막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간당 160㎥급 순환 펌프 2대가 현장에 설치된 것과 설계도면과 시험·점검 기록지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성능 입증에 대해서는 추가 요청한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종합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 시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 현장 시찰단 단원 21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