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FD 신규가입 중단...주가조작 사태에 '손절'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신규 개설을 막고 매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SG발 주가조작 사태를 계기로 증권사들이 CFD 사업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FD 사업을 영위하던 13개 증권사가 신규계좌 개설을 막기로 했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이날 CFD 계좌개설 업무를 중단했다. 유안타증권도 곧 중단 날짜를 공지할 예정이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도 이날부터 CFD 기존 고객의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KB증권은 오는 5일부터, 신한투자증권은 7일부터 신규 거래를 중단한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역시 CFD 계좌개설과 신규거래를 중단했다.

13개 증권사의 CFD 거래 잔액은 3월말 기준 2조7697억원으로 작년말(2조3254억원)보다 4443억원 늘었다.

10대 대형 증권사 중에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CFD를 애초에 도입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9일 'CFD 규제 보완 방안'을 내놓으면서 증권사에 신규 CFD 거래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오는 8월부터 증권사가 CFD 개인전문투자자 지정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의 마케팅이 금지된다. 비대면 거래가 폐지되고 CFD 정보 공시도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