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7.5%...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

중국 수출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예상보다 가파르게 줄었다.

7일 로이터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했다. 전월(+8.5%)과 로이터 의뢰 경제전문가 예상치(-0.4%)보다 크게 낮았다.

수입은 4.5% 감소하며 전월(-7.9%)과 예상(-8.0%)보다 감소세가 둔화했다.

중국의 수출 부진은 전반적인 중국 제품에 대한 수요 약세 가운데, 수출용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6.2% 감소하는 등 최종 제조용 부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약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로이터가 풀이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지웨이 장은 "수출 부진은 세계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중국이 내수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며 "하반기에 글로벌 수요가 더 약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올해 남은 기간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개월째 50 아래로 떨어지며 위축 국면이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48.8을 기록하며 전월(49.2)과 시장 예상치(49.7)보다 하락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저치.

중국 정부는 202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자,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