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기 지수 200 넘어…뉴델리 자카르타 수준
대기질 경보발령…학교 야외활동 금지
“도시 화성 같다…공기에서 시가 냄새 나”
캐나다 산불 동시다발적으로 400건 이상 발생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캐나다 산불 연기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와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대서양 연안 전체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각 주의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뉴욕과 워싱턴DC,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등에서는 공립학교의 야외활동과 행사를 취소했으며 연방 항공국은 라과디아 국제공항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뉴욕시로 향하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한 대기 오염을 겪고 있는 미국인, 특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미국인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 당국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산불 연기로 뿌옇게 보이는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 로이터>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맨해튼의 공기질지수(AQI)는 218에 달한다. 200을 넘는 수치는 평소 최악의 대기질을 자랑하는 뉴델리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나오는 수치다. 뉴욕 시큐러스의 AQI는 한때 400을 넘어섰다. 100을 넘으면 호흡에 해로운 수치, 300이 넘으면 '위험' 수치로 분류된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최근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400건 이상 발생했다. 현재 캐나다 북부에서만 100건 이상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의 산불로 지난 10년 평균의 약 15배인 940만 에어 커(380만 헥타르)가 산불 피해를 입혔으며 약 12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