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BC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 법무부가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데 이어, 다른 사건으로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7개 범죄혐의가 적용됐다"며 "그는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에 직면한 미 역사상 첫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 변호인들에게 내가 기소됐다고 알렸다"고 썼다.
재판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유출 사건에서 사유지에 다수의 기밀문건을 숨기고 수사당국이 이를 찾지 못하도록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중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진 추가 기소여서 정치적 파장도 클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결백한 사람!"이라며 "2024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다른 모든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전직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히 부패했다"며 "이것은 선거 개입이자 사상 최악인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