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수신료 관련 사퇴 딜…고민정 “신의 한 수” VS 박성중 “당장 사퇴”
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민주 “현실판 연진이” VS 국힘 “청문회에서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주한 중국대사 관저에서 싱하이밍 대사와 회동을 가졌다. 이날 싱 대사가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 정부의 탈중국화 시도에 있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을 놓고 여야는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중국의 병풍 노릇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전략을 무시하고, 독립성을 무시하는 듯한 중국의 일방적인 훈계성 발언을 여과 없이 생중계하도록 판을 깔아줬다"며 "왜 대한민국의 국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언행이 전혀 없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외교부는 이 대표와 싱 대사의 회동에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중국과의 외교를 강조하며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경색된 한·중간 경제 협력을 복원해서 대중 교역을 살려내고 다시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서 중국 대사와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 KBS 사장, 수신료 관련 사퇴 딜…고민정 "신의 한 수" VS 박성중 "당장 사퇴"
◆…김의철 KBS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권고와 관련한 KBS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KBS 김의철 사장이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당장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수신료 분리징수와 KBS 사장의 거취 문제를 묶어버렸다"며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박혀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는 거기에 대한 입장을 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KBS를 민주노총 노영방송, 수신료 괴물로 키운 김의철 사장은 조건을 달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며 "수신료를 볼모로 삼고 분리징수 추진을 철회하면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정도의 궤변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8일 KBS 사장 거취와 TV 수신료 분리 징수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이동관 '아들 학폭 의혹'…민주 "현실판 연진이" VS 국힘 "청문회에서 논의"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 사진은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의 학교폭력을 문제 삼으며 정부·여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학폭 가해자,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며 잘못을 부정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학교폭력 논란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 배역을 빗대어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인사 검증하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알았을 것 아니냐"고 따져물으며 "머리를 책상에 300번 박았던 학생은 이동관이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고 반문했다.
반면,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과거에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과 통화했다는 것을 (학폭 문제에 대한) 개입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구체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관련된 자료를 나름대로 검증해 보니까 '일방적 학폭이 아니라 서로 싸웠다', '지금도 굉장히 사이가 좋다', '강제 전학 시킬때도 상대방 학생, 학부모가 오히려 반대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더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