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일부터 2주간 오염수 방류 시운전...홍준표 "오염수 투기 반대"

도쿄전력...설비 점검하기 위해 약 2주 동안 시운전

홍준표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 불가능"

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입장과 대책은 대체 무엇이냐"

10일 도쿄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는 12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출하는 설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약 2주 동안 시운전을 시작한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오염수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차단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한다.

현재 오염수 방류를 위해 굴착했던 해저터널 안에 6000톤에 달하는 해수를 채우는 작업까지 마쳐 수조 일부 공사만 남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오염수를 육지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배출하기 위해 해저터널을 건설해왔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일본 현지 어민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피해를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지난 10일 후쿠시마현과 인근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등 3곳을 방문해 각 지역 어업단체 관계자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며 강경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어느 나라라도 일본의 해산물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보름 뒤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나고 방류만 남는데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부의 입장과 대책은 대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 IAEA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주변국의 동의가 없어도 방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가 사실상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