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다섯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일 안개로 뿌연 모습을 보이는 부산항 일대.(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1000명 늘었지만,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의 취업자는 5개월째 감소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1000명(1.2%) 늘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4월(35만4000명)에 이어 5월(35만1000명)까지 둔화세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9000명 증가했다. 이 외 연령대에서는 2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0000명 줄며 7개월째 감소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만6000명)과 제조업(-3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3만1000명)이 부진한 모습을 모였다. 제조업만 떼어내서 보면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2만8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1000명)은 각각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10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2.7%로 0.3%포인트 내려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최저였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5000명 감소했다. 쉬었음(18만1000명) 등에서 늘었으나 연로(-15만2000명), 육아(-14만6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3만4000명으로 8만9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고용동향 전망' 자료를 통해 "향후 대면서비스업 등 중심으로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며 고용률·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의 일자리 회복 지연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