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라도 마시겠다' 한 총리 발언, 괴담 아닌가"
"태평양 연안국, 방류에 제소 추진…우리는 왜 말이 없나"
박광온 "국회 검증 특위 구성과 청문회 추진 본격화 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과학적으로 처리되고 기준에 맞다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 국가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배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 망정 내가 식수로 마시겠다 마실 수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가"리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마실 수 있으면 일본이 왜 바다에 내다 버리겠나. '마셔도 아무 이상이 없다', '나라도 마시겠다'고 하는 한덕수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괴담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국제재판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제소 추진을 한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왜 말이 없나. 임시조치로, 응급조치로 방류 금지 제소라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부는 먹거리 경제에서 나타난 이상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내 먹거리 경제에서 가장 먼저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 소금과 미역, 다시마, 새우, 멸치 같은 해산물들 수산물들을 사재기하는 일이 발생하고 위기감을 느낀 횟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니까 수산업계가 어려워진다고 얘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할 정부가 그걸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산업계가 불안해하는 것이지 어떻게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니까 수산업계가 어려워진다는 터무니없는 혹세무민과도 같은 국민을 현혹하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여야가 원전 오염수 국회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을 토대로 "민주당은 운영위와 정무위, 환노위, 과방위, 외통위를 중심으로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잠정조치 청구 촉구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겠다"며 "국회 검증 특위 구성과 청문회 추진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