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회 연속 금리 인상 뒤 동결했으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10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4일 기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인철 경제평론가는 15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요약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연준위원 구성원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러한 발언을 고려했을 때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지표를 세밀하게 보았을 때 전쟁·기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큰 식음료, 에너지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회에 밀접한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1년 전보다 5.3% 올라 물가를 잡는 데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 경제평론가는 "소비자물가지수도 4%로 연준의 목표치인 두 배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달 금리 인상은 건너뛰었으나 연내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도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 발표를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금리 동결은 일시적인 조치로, 향후 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히면서 물가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