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6원 내린 1271.9원 마감…美 금리인상 종료 기대↑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내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6원 내린 1271.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0원 하락한 1271.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27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0.1%를 상회한 수치다. 자동차 및 부품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시장전망치와 동일한 +0.1%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로 시장예상치 +0.2%를 상회했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은 미 연준과 달리 기준금리를 25b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연 4.0%에 도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노동비용을 감안해 높은 근원물가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직원당 임금증가율은 1분기 5.2%를 기록하며 유관 데이터 수집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전망치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다면 7월 인상 가능성은 상당하고 연준과 달리 금리동결이나 Skip에 대해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미 연준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도 갖고 있다"며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200건으로 고용둔화 추세를 보인 점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