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챗GPT, AI가 이룰 수 있는 위대함을 보여줬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AI 기술이 보여줄 수 있는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각) 니케이아시안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주주총회에서 "챗GPT는 AI가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일의 한 부분을 보여줬다"며 "추론 장치로써 AI는 끝을 알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예술과 창조성의 세계까지 확대됐다"며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를 빠르게 하면 사람들의 불행이 줄어들고 보다 자유로운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세계적 팹리스 회사인 ARM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ARM이 설계한 많은 반도체가 AI가 탑재된 기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지난 8개월 동안 630건의 발명을 했는데, 이 가운데 인류 미래에 영향을 줄 만한 것도 있다. 나는 인류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죽어도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급격한 물가상승과 금리로 인해 비전펀드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자, 지난해 11월 이후 기자회견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ARM의 성장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701억엔(약 8조9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냈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 그룹이 앞으로 '방어모드'에서 '공격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며 AI 혁명을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3년간 수비를 철저히 해 수중에 5조엔(약 45조6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있다"며 "반격을 시작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