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에 대한 불안, 문제 제기가 어떻게 괴담이겠나”
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막을 골든 타임 이제 얼마 남지 않아”
與 “민주당 ‘아니면 말고 식’ 괴담 정치…대한민국 정치와 사회 좀 먹는 적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5월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야당이 정부·여당에 공세를 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여당의 '사드 괴담' 맞대응에 대해 "오염수 마시기 릴레이가 괴담"이라고 반격했다.
김병주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괴담은 오히려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앨리슨 옥스포드 명예교수를 초청한다든가, 한덕수 국무총리나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오염수 마시기 릴레이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괴담인 것"이라며 "어떻게든 (방류를)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일본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은 분노하고 통탄하고 '정부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지 않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염수에 대한 불안, 우려 또 문제 제기가 어떻게 괴담이겠냐"며 "우리 국민들과 야당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주에 중국에 갔을 때 중국 고위급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강하게 표현을 하고 또 태평양 많은 연안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것은 1~2년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 번 (방류)하게 되면 60년까지 후손한테까지 물려줄 수 있는 피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일 말해도 진전이 없고, 상황은 악화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 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일본이 28일에 설비에 대한 방류 전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 이 검사를 끝으로 방류 준비 절차는 완료되는 셈"이라며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결의했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는데도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우려가 괴담이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본 국민도 우려하는 사실을 두고 안전만 외치고,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한 우리 정부, 집권 여당,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어느 나라 집권여당이냐"며 방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6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방문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성주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를 언급하며 사드 전자파를 둘러싼 일각의 우려가 '괴담에 불과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드 괴담' 주장을 고리로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세에 맞대응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기준치의 0.19%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6년 만에 '전자파 참외'의 괴담에서 벗어난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 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를 좀 먹는 적폐"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드 괴담'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