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 발표
20% 초과 원금손실 우려 시 2등급 이상
장내파생상품은 원금초과 손실가능...1등급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은진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과 사무관은 26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규율 강화 세미나'에서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사무관은 "투자성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금융소비자에게 상품의 실질 위험도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위험등급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통일된 기준에 따라 상품별 비교·설명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험등급 체계는 1등급(매우 높은 위험)부터 6등급(매우 낮은 위험) 체계로 일원화된다. 공모펀드 외 기타상품은 위험등급 산정방식이 회사마다 달랐지만 앞으로는 모든 상품에 대해 공모펀드 등급체계를 적용한다.
가이드라인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서 고려하도록 한 신용위험, 시장위험, 환율위험, 유동성위험 등 위험요소별로 위험등급 산정원칙을 제시한다. 편입자산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1~6등급을 매기고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0~2등급 상향토록 하는 식이다.
최대 원금손실 가능액이 20%를 초과하는 고난도금융투자상품의 경우 최저등급을 2등급(높은 위험)으로 제한한다.
위험등급은 해당 상품을 권유·판매하는 시점에 최초 산정한다. 수시로 판매되거나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 등은 결산시점에 맞춰 연 1회 등급을 재산정한다.
상품별로 보면 집합투자증권(펀드) 중 공모펀드의 변동성 측정방법이 표준편차에서 VaR 기준으로 변경된다. 사모펀드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활용해 평가할 수 없는 경우 최저 2등급(높은 위험) 이상으로 평가해야 한다.
파생결합증권은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모두 고려해 평가한다.
지분증권은 원칙적으로 2등급(높은 위험)을 적용한다. 비상장주식과 해외거래소 상장주식, 투자주의·경고·관리종목에 해당하는 경우는 1등급(매우 높은 위험)이다.
장내파생상품은 원금초과 손실가능 상품이므로 1등급(매우 높은 위험)이 적용된다.
채무증권은 발행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등급을 산정한다. 특정금전신탁은 편입자산의 위험등급으로 위험등급을 결정하며, 투자일임계약은 편입가능자산의 최고 위험등급을 부여한다.
이 사무관은 "금융소비자는 본인이 가입하려고 하는 투자성 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위험성이 높은 상품의 경우 손실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상세히 알고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