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中 매출 회복 더디고, 면세도 크게 감소... 목표가 76만원→65만원"
NH투자證 "올 2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 불가피... 목표가 73만원→69만원"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하나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대폭 내렸고, NH투자증권도 기존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시장 수요는 상저하고 예상하며 대중 수요 또한 하반기 개선 기대하나, 중국에서의 경쟁 열위, 면세 채널의 수익성 우선 기조 등으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에나 비로소 성장 전환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영업이익률 9%)으로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국 수요 약세로 화장품 부문의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전년도 낮은 기저에도 중국 매출은 시장 대비 회복이 더디며, 면세 또한 두 자릿수 감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진 요인을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 축소 기조로 다이고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한 점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 ▲동사의 소극적인 마케팅 기조▲대중국 매출 기여가 51% 수준으로 축소되었으나, 내수/미국/일본 등 유의미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점 등 4가지로 꼽았다.
연간 실적은 연결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직전 이익 추정치 대비 11% 하향 조정한 것이다. 2분기 추정치 하향과 하반기 면세 매출을 현실화한 것이 대부분으로 이에 따라 중국과 면세 매출은 각각 7700억원, 8600억원으로 가정했다.
박 연구원은 "대중국 수요 약세로 화장품 부문의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중국 매출은 회복이 더디고, 면세도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낮은 기저에도 시장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도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 채널 매출 기여도가 31%로 이 중 대부분이 중국 대리구매상 수요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위안화 약세와 면세 채널 매출 회복이 더딘 만큼 올해 2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이어 "면세 매출은 중국 관광객 유입 현황이나 면세점 동향을 참고할 때 지난달까지는 기대치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1분기부터 공통비 분담 및 인플레이션 가중으로 생활용품 부문의 역마진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