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3원 오른 1317.6원 마감…美 파월 발언에 ‘화들짝’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파월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연설에서 연내 2회 연속 금리인상 가능이라는 매파적 발언 탓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17.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상승한 1310.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1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ECB가 주최한 통화정책 포럼에서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은 입을 모아 추가 긴축을 언급했다. 이들은 침체가 뒤따르더라도 물가를 목표수준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은 긴축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긴축을 암시했다. CME fedwatch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1.8%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ECB 포럼에 참석한 주요국 중앙은행장들은 지속적인 긴축에 대한 의지 피력했다. 이로인해 각 국의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한 반면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했다"며 "10년물과 2년물 차이인 장단기금리차 역전 폭은 미국은 1981년 9월, 독일은 1992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의 경기 우려감은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