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유로존 사용 늘리는 것 목표…유로의 국제적 위상 높일 수 있을 것”
◆…유럽연합이 디지털 유로화 도입의 입법 초안을 발표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디지털 유로화를 출시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되는 입법 초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유로화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격으로 '법정 통화' 지위를 부여받을 예정이며 3년간의 시험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7경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유로화 도입이 글로벌 거래, 중앙은행 전자화폐 등의 국제적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전했다. 실제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전자결제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미국, 자메이카 등 전 세계 수십 개의 중앙은행이 현재 디지털 화폐를 도입했거나 개발 중이다.
또한 디지털 유로화의 도입으로 ECB의 개인 보유 금액과 국제 거래 등의 통제가 용이해질 예정이며 동시에 유로화가 글로벌 기축 통화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디지털 유로화가 유럽 외부에서 더 인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경 간 결제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또한 "(디지털 유로화의 목표는) 수년간 정체되고 2020년 팬데믹의 결과로 소폭 감소한 유로존 외부의 유로 사용을 늘리는 것"이라며 "디지털 유로는 지급 또는 저축에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통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