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사 선임, 자사주 소각 기업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대기업 중 AA 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홈쇼핑, NAVER(네이버), 기업은행 등 5개사다.
신한지주는 2019년부터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됐다.
현대홈쇼핑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및 향후 계획을 공지하고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 제공 비율이 감소해 한 등급 상향됐다. NAVER는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 제공 비율과 순자산 대비 관계사 우발채무 비중이 감소하며 한 등급 상향됐다. 기업은행은 과거에 발생한 ESG 사건·사고 차감 요소가 해소돼 BB등급에서 AA등급으로 두 등급 상향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개선된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사회 내 성별다양성'과 '주식소각'에 대한 성과였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이 의무화되면서 기업에서 여성 이사 선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선임 기업 비율은 37.2%로 전년 동기의 33.5%에서 증가했다. 또 지난해부터 주주활동이 활발해지며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 기업은 총 42개로 2021년 17개, 2020년 36개, 2019년 16개, 2018년 20개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관련 지표에서 기업들의 성과 하락이 컸다. 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기업 확대에 따라, 올해 상반기 평가부터 기존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에만 적용하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관련 평가를 1조원 이상 기업에도 확대 적용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2조원 이상 기업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이었던 반면 1조원 이상 기업의 준수율은 49.6%였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이번 상반기 평가에서는 여성이사 선임 비율과 자사주 소각 비율 증가가 특히 주목되는 성과였다"며 "여성이사 선임은 형식적 의무 준수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여성이사의 활발한 이사회 참여를 통한 이사회 내 다양성 추구 및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