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닭고기 판매대.(사진 연합뉴스)
기획재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닭고기에 대한 관세율을 0%로 내리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적용 물량은 3만톤이다. 기재부는 "높은 먹거리 물가에 따른 가계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닭고기 생산비 상승과 공급량 감소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름철 삼계탕 등 보양식 소비로 닭고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육계 소비자가격(원/kg)은 지난해 6월 기준 5719원에서 올해 중순 6563원으로 전년 대비 14.8% 올랐다. 지난달 기준 육계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6442만 마리가 도축됐다. 공급은 줄고 가격은 오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닭고기 주 수입국인 브라질에서는 최근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브라질 AI가 양계 농가로 확산할 경우 닭고기 수입이 제한되고, 국제 가격 또한 오를 우려가 있다. 기재부는 국제 가격이 오르기 전 충분한 수입량을 확보하고자 닭고기 관세율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재부는 수입 증가 등에 따른 국내 양계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닭고기 수입 시기와 물량은 국내 공급량과 수입 재고량 등을 고려해 조절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