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비명’ 황희 등 3명 추가 인선
尹 정부 첫 개각에…민주 “극우·검찰 편향 인사…전면 재검토해야”
국민 78%, ‘日 오염수 방류’에…“우리 해양·수산물 오염 걱정”
윤영찬 “尹, 쿠데타로 집권”에…與 “패륜적 발언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단체' 언급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에 대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반국가단체라는 용어에 민주당이 이렇게 과도할 정도로 발끈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문재인 정권 5년을 되돌아봐라"며 "엉터리 남북 군사합의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시키며 우리 군을 사실상 무장해체시켰다. 집권 기간 내내 북한 김정은과의 '위장 평화 쇼'를 위해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또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USB 등을 주며 무슨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등이 지금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살해됐는데도 이를 은폐하기 급급했고, 북한에 돈 퍼주며 핵 무력 고도화를 위한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의 안보마저 위기에 빠뜨렸다면 이것이 반국가단체이지 무엇이 반국가단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으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굴북굴중(屈北屈中)을 하는 것은 반국가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만약 제 말이 틀렸다면 이재명의 민주당은 발끈하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반국가적·반국가세력 발언, 왕 차관의 쫄 장관, 일베성 극우 유튜버. 이게 나라냐"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차관 통치를 하면 허수아비 쫄 장관들의 신세야 개인 문제이겠지만, 나라는 도대체 어찌되는 것이냐"며 "국민들은 나라 걱정, 대통령은 일본 걱정. 대통령은 반국가적 발언, 장관은 차관 정치, 차관은 하극상. 나라꼴 참 우습게 돌아간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한 국가의 대통령의 입에서 어찌도 이리 험한 말이 쏟아져 나온단 말이냐"며"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이 실제 반국가적 범죄 행위는 아닌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비명' 황희 등 3명 추가 인선
◆…민주당 혁신위원회 윤형중·김남희 대변인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 2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박성준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30일 비명계 황희 의원을 포함해 3명의 위원을 추가로 인선했다.
혁신위 김남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황희 의원과 이진 건양대 인문융합학부 교수, 박성진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를 위원으로 추가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위는 위원장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외부 인사 8명, 내부 인사 3명의 11인 체제로 운영된다.
김 대변인은 황 의원의 추가 선임 이유에 대해 "혁신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당과 소통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저희도 그 취지를 고려해서 황희 의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나 이런 것들이 오히려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황 의원 선임에 계파 안배 고려를 부정했다. 또한, 혁신위가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구성됐다는 비판에 "지난 대선에서는 1번 후보와 2번 후보가 팽팽하게 접전을 벌였다"며 "민주당이 활약하고 성공하길 바라는데 (계파) 프레임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혁신위는 민주당의 혁신 방안으로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내놓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30일 비명계 황희 의원을 포함해 3명의 위원을 추가로 인선했다.
■ 尹 정부 첫 개각에…민주 "극우·검찰 편향 인사…전면 재검토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해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개통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부천 원종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까지 전동차를 시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 발표에 대해 극우편향 인사였다고 총평하면서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각 발표는 실망을 넘어 당황스러웠다. 쇄신이 아닌 퇴행 그 자체였다"며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해왔다. 친일 독재를 미화하고 제주 4.3 사건을 좌파 세력이 대한민국 성립에 저항한 반란으로 규정했던 대안 교과서 필진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남북 적대론자란 평가 받는 이런 인물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고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 적합한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를 겨냥해서는 "도곡동 땅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 대선 열흘을 앞두고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 준 당사자"라며 "이후 중수부 부장에 오르며 성장했지만 그가 덮으려 한 사건 결국 유죄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익위는 행정부 중 유일하게 국민을 앞세운 기관이다. 어떤 권력보다 국민의 권익 우선하고 지키란 것이다. 그런 자리에 권력에 줄을 댄 정치검사를 임명하다니 가당치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역할, 대통령의 역할은 국민을 통합해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극우 편향, 검사 편향 인사로는 등 돌린 민심 회복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명하고, 국민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임명했다. 또한, 대통령실 비서관 5명과 관료·전문가 8명 등 13명을 정부 주요 부처 차관급으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 국민 78%, '日 오염수 방류'에…"우리 해양·수산물 오염 걱정"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오른쪽 세 번째)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면 우리나라 바다와 수산물이 오염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여론이 78%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응답률 10.9%)에게 무선(95%)·유선(5%)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나라의 해양과 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되느냐,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결과 "매우 걱정된다"는 의견은 62%, "어느 정도 걱정된다"는 의견은 16%로 나타났다.
반면,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9%로 나타났다.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 10.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영찬 "尹, 쿠데타로 집권"에…與 "패륜적 발언 즉각 사죄하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검찰개혁을 거부하기 위한 일종의 검찰총장으로서의 쿠데타였다고 주장했다.
윤영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서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하셨던 분 아닌가"라며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았냐"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 이분(윤석열 당시 검찰 총장)이 반발을 하면서 사실상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수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항상 체제 정당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걸 이데올로기화하는 습성들이 있는데 지금 본인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극단적인 발언이 나온 것"이라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쿠데타' 주장한 윤영찬 의원, '반정부 세력' 임을 자인하는 패륜적 발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날을 세웠다.
문 부대변인은 "윤의원의 발언은 문재인 정권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국 장관 수사를 검찰개혁 반대를 위한 정치적 행위로 왜곡한 것"이라며 "불공정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한국 사회를 뒤흔든 조국 사태 수사를 쿠데타로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의원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조 전 장관 수사가 진정으로 쿠데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잠재적 범죄자에 대한 옹호일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는 이날 성명서을 내고 "정권교체를 선택한 국민에 대한 모독임과 동시에 자유 민주 질서의 근간을 욕되게 하는 쿠데타적 발언"이라며 "윤 의원은 쿠데타 발언에 대해서 즉각 사과해야 한다. 방송사측의 책임 있는 조치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