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日 화장품 식품 불매 운동 확산해
SCMP “韓 정부는 외교적인 접근 모색”
이번 주 IAEA 사무총장 방문에 日 “방류계획에 신뢰성 더해주길”
◆…지난 2020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분과 관련해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 연합뉴스>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최근 몇 주간 중국 국민들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일본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또한 지난주 중국 SNS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에서 일본 브랜드 안전에 의문을 제기하는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일본 화장품과 식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중국산 혹은 유럽 국가의 제품을 제안하고 있으며 일부는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 중국산 브랜드 또한 불매 제품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의 주가는 6.8%가량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주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또 다른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인 SK-2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618 프로모션 갈라'에서 현지 브랜드에 5위권을 내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화장품 테스트, 평가 및 구매에 자주 사용되는 인기 소셜 플랫폼인 샤오홍슈의 한 사용자는 "바다는 일본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자신의 이기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나"며 일본을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일본 정부는 반대의 목소리를 은폐하기 위해 전문 기관을 고용하고 국제 사회가 그들의 행동을 받아들인다는 인식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미사일 기술 및 핵전략 전문가 양청쥔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정책 입안자들이 핵 오염 폐기물이 수십 년 또는 수백 년간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SCMP는 한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태평양 국가들과의 집단행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보다 외교적인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4일부터 7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일본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면 현재 주변 어업 단체와 이웃국인 중국 및 일부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옿염수 방류의 안전 문제를 놓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번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문이 "방류 계획에 신뢰성을 더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