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방류 적법하다는 인식 위해 온갖 수단 동원”
“IAEA역할은 日방류 평가에 국한…가장 안전한 선택인지 증명 못 해”
“태평양을 하수도 삼아…수백만 톤 오염수 방출 사실 바뀌지 않아”
IAEA “방류 계획 적법…사람·환경에 미치는 영향 무시해도 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IAEA의 역할은 일본 계획에 대한 지지가 아닌 과학과 역사의 시험대에 설 수 있는 보고서를 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최근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강행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며 "글로벌 타임스가 중국, 한국, 일본, 필리핀, 뉴질랜드 등 11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1,000명 중 90%가 계획에 대한 걱정, 두려움, 분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 계획을 추진하면서 방류가 적법하고 정당하다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왔다"며 "일본 정부가 초청한 IAEA의 역할은 해양 방류 계획을 평가하는 데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맥락에서 보고서는 해양 방류가 유일한 선택이거나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임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방류 또한 승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 또한 성명을 통해 "일본은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방류 계획을 채택하고 태평양을 하수도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한 "보고서가 뭐라고 하든 일본이 향후 30년간 수백만 톤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할 것이라는 사실을 바꾸지 않는다"며 "일본이 강행을 고집한다면 이로 인한 모든 결과를 일본이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IAEA는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처리수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일본의 방류 계획이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IAEA는 일본의 ALPS 처리수 방류에 대한 접근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서는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대로 처리된 물을 바다로 방류하는 것에서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을 무시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