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3원 오른 1300.9원 마감…美 FOMC ‘매파적 의사록’ 공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공개되며 시장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300.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9원 상승한 1304.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06.7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내리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5일(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6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긴축정책의 누적 효과를 감안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의사록에 의하면 일부 참석자들은 25bp 인상을 지지했다.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노동시장은 견조하고 경제 지표는 강하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하반기 추가 인상에 대해 2명을 제외하고는 16명의 위원이 그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12명은 두 차례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여전히 물가가 2% 목표로 돌아가기에는 긴축이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매파적 연준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인 4.96%을 기록하기도 했다. CME FedWatch 기준으로 7월 FOMC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89%까지 치솟았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내용이 확인되기 전부터 금리는 상승 중이었다. 시장에 영향력 있는 지표 발표가 부재했고 5월 공장주문 수치가 나왔지만 전월치도 하향 조정됐고 발표치는 예상에 못 미쳤다"며 "채권시장은 최근 파월이 몇 차례의 공식석상에서 2회 이상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지만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가 의사록 발표 전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부로 미 국채 10년 금리는 3.9%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인상은 시장이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 9월 인상에 대해서는 20% 정도 반영중"이라며 "채권시장이 지금과 같이 적응적으로 가격에 추가 인상을 반영해 간다면 금리 상단은 아직 좀 더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