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면담 후 與 vs 野 팽팽…김종혁 "반대하는 과학자 10명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최종적으로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라파엘 그로시 IAEA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2박 3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출국했다.

그로시 총장과 면담했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과학적 진정성은 없고 정치적 오만이 가득한 발언"이라며 "그로시 총장이 수십 년 동안 일본에서 상주하면서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이 말은 오히려 수십 년 동안 문제가 있다는 말로 들렸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권의 태도를 지적하며 "과학적인 설명 요청은 도외시하고 정치적 색안경을 낀 일방적인 주장만 이어갔다"면서 "그로시 총장의 깊은 한숨 소리가 대한민국 국격에 금이 가는 소리로 들렸다"라고 지탄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10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에 대해서 과학적 진정성이 없다는 근거가 도대체 무엇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40페이지의 보고서는 저희만 보는 게 아니고 전 세계 국가들, 전 세계 핵과학자들이 다 본다"며 "그게 과학적 진정성이나 논리적 결함이 있다면 다른 나라 과학자들이 바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 보고서를 놓고 과학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분들이 계시냐. 아니면 민주당에서 계속 과학적 진정성이 없어. 이거는 일본을 위한 거야. 일본으로부터 돈 받았어.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말고 거기 나오는 설명들을 조목조목 과학적으로 이건 이것이 문제고 저것이 문제고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계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계시지 않느냐. 그런데 뭐가 과학적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냐"라며 "정치적 진정성만 지금 민주당이 보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은 "사무총장이 한 얘기가 뭐가 틀리냐. 북핵이 더 문제지"라며 동의했다,

이어 "과학적으로 그럼 입증을 해서 이게 문제다라는 것들을 주장하지 못하시면서 IAEA사무총장을 그렇게 거의 가두듯이 모욕을 주고 이러는 것들이 과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해야 될 태도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계 6000명이나 되는 핵과학자들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거다"라며 "아니라고 주장하는 과학자들 10명만 뽑아와보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오염수 방류에)반발하는 과학자 10명만 데려와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게 문제가 있다고 말씀을 하시라"라며 "그게 아니고 이것을 정치적으로 민주당 국회의원들만 계속 얘기하고 있지 않느냐. 과학자 중에 말씀하시는 분들, 언론에서도 그 반대되는 과학자들을 찾지 못해서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방류 이후에 분명히 전 세계의 환경단체들과 과학자들이 와서 방류했을 때 물의 농도가 어떻게 되는지를 검사할 것"이라며 "그때도 민주당이 지금과 똑같은 태도를 견지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