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분기 매출 전년비 10%↓…예상보다 '호실적'

세계적인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인 대만 TSMC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TSMC의 2분기 매출이 4808억 대만달러(1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지만 예상치(4762억 달러)보다는 많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영향으로 최첨단 반도체의 요구가 크게 늘어 TSMC의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았다고 설명했다.

TSMC의 상반기 매출(연결기준)은 9894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줄어든 수준.

TSMC는 AI 수요의 증가에도 개인용 정보기술 기기 수요 감소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오는 20일 실적 설명회에서 자세한 2분기 실적과 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첨단 반도체와 패키징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TSMC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지난달 류더인 TSMC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가 반도체 재고 조정기라며 TSMC의 올해 매출이 소폭 감소하겠으나 미래 전망은 밝아 내년에는 더 나은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