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비중 대형사 4.6%, 중소형사 20.1%
새마을금고 공동대출 연체율 20% 육박
"만기연장률 저하로 공동대주단 손실인식 가능성"
브릿지론 익스포저, 중소형사 자기자본 4%..."감내가능 수준"
◆…한국신용평가 제공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11일 '새마을금고 부동산PF 연체율 상승이 증권, 저축은행 부동산금융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모니터링 요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작년말 3.6%에서 지난달말 6.2%로 빠르게 상승했다.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대출의 연체율은 2019년말 2.49%에서 올해초 9.23%, 지난달말 12%대로 급등했다. 부동산PF가 많은 공동대출 연체율의 경우 20%에 육박했다.
◆…한국신용평가 제공
대형 증권사(평균 4.6%)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평균 20.1%)의 부동산PF 익스포저에 새마을금고가 공동 대주단으로 참여한 비중이 높았다. 자기자본 대비 부담으로는 대형사 1.5%, 중소형사 10.3% 정도다.
증권사 PF대출 중 새마을금고가 공동 참여한 사업장은 광역시나 지방에 소재한 오피스텔/다세대/연립의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정부는 새마을금고 사태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PF시장에 대해 업권별, 업권 공동 대주단 협약 체계를 가동 중이며 캠코 펀드 조성, PF보증 등 지원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 대해서도 연체율 관리 및 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김 수석은 "정책 효과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새마을금고 참여 사업장을 중심으로 부동산PF 익스포저 감축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며 "브릿지론 상환 요구에 따른 만기 연장률 저하로 중·후순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공동 대주단의 경우 예상보다 비교적 빠른 시점에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이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본PF를 제외한 브릿지론 익스포저는 중소형 증권사 자기자본의 평균 4%로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에 급박한 부담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수석은 "새마을금고와 공동 참여한 브릿지론 사업장 익스포저가 많은 업체에 대해서는 향후 대주단 협의 진행 여부, 부실화 및 충당금 설정에 따라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금고가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보유 주식, 채권에 대한 매각을 진행할 경우 증권사, 캐피탈사 등 금융시장 조달 의존도가 높은 회사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조달 안정성 관리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