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
고령층 34만 늘때, 청년 12만 줄어
"향후 취업자수 증가폭 점차 축소"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위해 게시판의 참가 기업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3000명 늘며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3000명(1.2%) 늘었다.
고용률(63.5%)은 1982년 통계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돌봄수요 확대, 일상회복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대면서비스업 등에서의 고용 증가와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에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은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에 이어 3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3000명 증가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7만1000명, 7만명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0만3000명, 40대에서 3만4000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1000명)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7000명 감소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지난달(9만9000명)보다 확대됐다.
◆…(자료 통계청)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9.1%) 줄었다. 같은달 기준으로 실업자 규모는 2008년(-77만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작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576만5000명으로 11만8000명(-0.7%) 줄며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고용동향 평가·전망' 자료를 통해 "하반기에도 대면활동·돌봄수요 증가 등에 따라 대면서비스업 및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제조업·건설업 고용 둔화 및 방역해제조치에 따른 방역인력 감소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했다.
